진부하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호감을 갖고 연인 관계가 되었다가 이별을 하고 남이 되는 과정이.
누구나 잘 알고 있고, 더도 덜도 복잡할 것 없는 프로세스들이다.
알랭 드 보통의 처녀작인 이 작품은, 그런 평범한 한 연인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이다. 달콤 쌉쌀한 연애의 심리를, 다소 철학적인 비유와 함께 써내려갔다. 감정에 대한 세밀하고 섬세한 묘사보단, "이걸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란 생각을 들게 했다.
원제는 On Love (미국), Essays in Love (영국) 이니, 사랑에 관하여 쯤 되려나..
한국 제목을 저렇게 지었을 때, 과연 역자는,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찾길 기대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인상깊은 한 줄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예상되는 보답에 관계없이 사랑을 할 때에만,
사랑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랑을 줄 때에만 도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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