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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왕초보도 따라하는 펀드투자하기(3) - 펀드에 붙은 라벨의 뜻은?


본인과 같이 음료수나 빵을 사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나는 제품 뒤에 붙어있는 라벨을 항상 유심히 본다. 여기에 뭐가 들어있는지, 열량은 어떻게 되는지, 또 원산지가 어디인지 등등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다.(나는 active한 소비자라구!!)

이와 비슷하게 펀드에도 이런 라벨이 붙어있다. 식품과 같이 이 펀드가 어떻게 구성되어있고, 그동안에 어떻게 운용되었으며 그의 결과는 이러저러하다~ 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런 것은 금융사나 운용사보다 지난 시간에 소개한 펀드닥터(funddoctor.co.kr) 같은 곳에서 훨씬 상세하고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자 그럼 아래의 그림을 보자.



실제 펀드닥터에서 한 펀드의 정보를 살펴본 그림이다. 뭐 이렇게 모르는 말도 많고, 숫자는 또 왜이리 많아? 라고 지레 겁부터 먹으면 안된다.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가다보면 이게 다 훼이크다~는 아니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자 첫번째 표부터 보자. 평가유형은 제로인(지금은 펀드닥터와 합체!)에서 나눈 것이고 등급 역시 마찬가지. 경력은 수익률순위인데 공백이라는 건 순위에 들지 못했단 소리다. 펀드 출범일(혹은 설정일)은 이 펀드를 시작한 날짜이고, 패밀리 운용 규모는 해당 펀드의 하위 클래스 펀드(밑에 설명하겠다)들의 운용규모의 합이다. 펀드순자산액은 이 펀드의 순 규모를 나타낸다.

오른쪽 표를 보면, 운용회사 이름과 펀드명, 투자지역이 있고 투자비용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선취수수료 + 연보수를 년수로 나눈 것이다. 판매 수수료는 처음 펀드를 매수할 때 부과되는 수수료이고 신탁보수율은 1년에 운용사가 떼는 보수율이다.

환매수수료가 남았는데 이는 다소 중요하므로 따로 써보자. 지난 글에 펀드는 주식과 달리 즉시성이 떨어진다 했다. 펀드를 자꾸 샀다 팔았다 하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자산이 자꾸 바뀌니까 운용하기 힘들어질 것이란게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펀드들은 환매수수료라는 것을 책정하는데(보통 90일), 이 기간 내에 환매(펀드를 팔아 현금으로 회수하는 것)를 하게 되면, 금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익의 50%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포인트는, 이 90일이라는 기준이 펀드를 매수한 날에 각.각. 적용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월에 10만원, 11월에 10만원, 그리고 2월에 10만원을 매수했다고 해보자. 만약 지금 펀드잔고 전부를 환매한다면, 10월이나 11월에 매수한 펀드구좌들은 90일이 지났으니 상관없지만 2월에 매수한 10만원에 대해서는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 90일은 "개장일 기준", 즉 증권거래소 영업일 기준이니 이 또한 유념하자.



그 밑으로는 수익률 차트가 있다. 선택된 펀드와 BM(Bench Mark)대상, 여기선 KOSPI200, 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별 다른건 없다.


가장 밑에는 펀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오는데, 펀드의 자산비중, 어느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투자 스타일은 어떤지, 어떤 항목이 많은 지를 보여준다. 몇몇 용어를 보자면, 순포지션이란 일종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표인데 주식이 오를 때 순포지션이 양수이면 이득을, 음수이면 손해를 보는 지표다. 평균 시총은 시가 총액의 평균, PER은 Price Earning Ratio 인데, 주가를 주당순익으로 나눈 값이다. 비슷하게 PBR은 Price Book Ratio 로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이 두 지표는 주식과 관련된 중요한 지표로 검색찬스!(혹은 나중에 포스팅할지도..)를 추천한다.


자 이제 펀드에 붙어있는 "성분표" 가 뭔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감이 오실라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위의 그림처럼 주어진 자료를 보고 이 펀드가 대충 어떤 상품이구나~를 알면 이 글의 목적을 달성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