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핀란드에 90일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무비자상태로 교환학생을 할 수 없는 데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대부분의 학기가 90일을 초과한다. 이는 학기 중에 한 번 이상의 출국을 해야한다는 소리다.
2. 숙소(i.e. 기숙사)계약을 위해서는 거주 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호텔에서만 지내면서 중간에 나갔다 오겠어요" 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어떻게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이 Residence Permit(이하 거주 비자) 이 꼭! 꼭! 필요하다.
우선 학생용 거주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먼저 알아보자.
다만 이 서류목록은 2011년 1월 기준임을 기억하자.
1. 상대학교의 수학 허가서(Acceptance Letter or Invitation Letter)
2. 자기 학교 재학 증명서 (영문)
3. 여권
4. 거주 비자 신청서 - OLE_OPI
5. 잔액 증명서
6. 사진
7. 영어능력증명서
8. 유학생 보험!
1. 수학 허가서
사실 비자를 신청함에 있어 이녀석이 가장 골칫거리다. 수학 허가서 없이 거주 비자를 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이 서류가 생각보다 상.당.히. 늦게 발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먼 유럽대륙에서 우편으로 발송되기 때문에 더더욱! 늦다.때문에, 두 가지를 명심하자. 독촉과 ASAP! 우선 상대 학교 담당자에게 계속 메일을 넣어 빨리 넣어줄 수 있는지, 메일로 보내줄 수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한다. 또한 수학허가서가 나오기 전에 2~8번을 모두 준비해놓아야 수학 허가서가 나오는 즉시 거주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꼭 원본일 필요는 없으며, 1부만 있으면 된다.
2. 재학 증명서 - 1부를 "영문"으로 출력해 준비한다.
3. 여권
가까운 구청에서 만들 수 있다. 여권용 사진이 필수!인데 근처 사진관에서 찍도록 하자.
(보통 6장에 1.5~2.5만원의 가격이니 조금 발품 팔면 싸게 찍을 수 있다.)
이미 여권을 가지고 있다면, 남은 유효기간에 주목하자. 외국에서 체류 중에 유효기간이 촉박하거나 만기가 돌아오면 골치아파진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고 들은 것 같다)
4. 거주 비자 신청서
예전엔 2~3개의 각기 다른 신청서가 필요했는데 얼마 전부터 이 것 하나만 작성하면 된다.(2011년 1월 기준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미리 "출력"해서 작성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사관에서는 이 양식을 제공해주지 않는다. 다 채워가다 모르는 것만 남겨둔 뒤 대사관에 가서 완성하면 된다. 당연히 영어로 작성.
5. 잔액 증명서
"나는 가서 부랑자로 전락하지 않을겁니다" 라는 증명이 필요하다. 500유로 * 체류 달수 의 금액이 자신 명의로 된 통장에 들어있어야 한다. 은행(금융회사, 우체국은 안된다)에 가서 "유로화"로 표시된 잔액증명서를 요구하면 수수료(우리은행 기준 2천원)를 받고 발급해준다. 이 돈은 계속 계좌에 있을 필요는 없지만, 증명서 발급일에는 출금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팁 하나. 은행에 가서 잔액 증명의 기준을 하루 전으로 하면 당일에도 출금할 수 있다. 물론 그 전날 충분한 돈이 들어있다는 가정 하에!)
6. 사진
사진은 다음과 같이 찍어야한다. 생각보다 까다롭다!!!!!
BUT! 얼굴 크기만 맞추면 일반 여권사진도 통과한다. (적어도 필자는 그랬다.)
구지 저 크기에 맞춰서 자를 필요도 없다. (비자에 알아서 잘려 나온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얼굴크기!
사진 1매가 필요하다. (혹시 모르니 1매를 더 준비해서 가져가자)
7. 영어 능력 증명서
유효기간(2년) 내의 공인 영어 성적표가 있다면 그것의 사본을 제출한다.
필자는 그런 성적표가 없어서 재학중인 학교의 영어과 교수님에게 Certificate를 받아서 제출했다.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듯?
8. 유학생 보험
마지막으로 유학생 보험 증명서가 필요하다. 2년 미만의 핀란드 체류 학생의 경우 최대 10만유로 상당의 실비 보험에 가입해야한다. 어찌되었든 가입해야하니 이곳 저곳 알아보면, 다른 많은 학생들이 추천했던 것처럼 동부화재가 가장 저렴하다. 월 10만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 자신이 수학하는 기간을 모두 커버해야 한다.
여기서 악마의 유혹이 시작되는데, 보험 가입 증명서를 발급한 후에는 보험을 해지해도 상관 없다!! 게다가 보험 개시일 전에 보험을 해지하면 거의 대부분의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문제에 도박을 하진 말자.
저 8가지가 모두 준비되었다면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 교보빌딩 18층 핀란드 대사관에 가자. (일부 글에는 16층이라 써있는데 16층은 엘리베이터가 가지 않는다-_-) 비자 발급시간은 평일 오전 9:00~12:00 이다. 대사관 초인종을 "한 번" 누르면 한국 직원이 문을 열어주고 비자 신청하러 왔다고 하면 잠시 후에 핀란드인과의 인터뷰가 이뤄진다. Interviewer는 미수다의 따루 or 이름 모를 아줌마인데 그때그때 다르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며 서류가 잘 준비되었다면 별 문제 없이 통과할 것이다. 간단하고 일반적인 질문만 하니 긴장하지 말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수료를 납부해야하는데 필자가 납부했을때는 197,000원이었다. 꼭! 한화로 준비해야 한다. 자주 바뀌지는 않지만, 환율에 따라 가~끔 변동하니 21만원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비자는 평균!적으로 4주가 걸린다고 대사관 측은 말한다. 다만 성수기냐 비수기냐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데 빠르면 2주, 늦으면 6주가 걸린다. (그러니 평균이 4주란 소리) 그러므로 수학 허가서가 발급되는 즉시! 무조건! 비자를 신청해야한다. 만약 이미 항공권을 결재한 상태라면 8가지 준비물 이외에 영어로 작성된 사유서(나 출국일이 다가오고 있으니 빨리 좀 해주세요 라는 내용으로)를 비자신청시 같이 내면 도움이 된다는 소리가 있으나, 확인된 사실은 없다.
비자가 발급되면, 메일 or 휴대전화로 연락이 오며, 대사관에 가면(이것도 평일 오전 9:00~12:00에만!) 여권에 비자를 붙여준다. 나름 감격적인 순간?!
p.s.1. 비자가 안나온다고 대사관에 메일보내면 상당히 까칠한 답장이 돌아온다-_-; 그리고 별 효력도 없는듯.
p.s.2. Finland 이민국에 메일을 보내면 자동 답장 외엔 아무런 답변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제전화를 해라.
이상 핀란드 비자 process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혹시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라. 보는 대로 답변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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