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들이 개인들의 지원을 받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디고고나 킥스타터 같은 외국의 사이트들도 있고 한국은 와디즈 (wadiz.kr)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와디즈의 한 펀딩 경험은 "다시는 와디즈에서 펀딩 안 해" 라는 다짐을 세우게 했다.
관련 뉴스 링크는 여기:
추가: ‘크라우드 펀딩’ 구매 주의…“투자 이유로 환불 어려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09818&ref=A
https://www.youtube.com/watch?v=pyTY85BKIU4
[단독] 크라우드펀딩 믿고 산 안경…귀에선 진물만: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81109000500038/?did=1825m
[단독] 거짓광고 고의 묵인?…와디즈 진물안경 논란: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81112000800038/?did=1825m
문제의 제품은 바로 아래에 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5528?fbclid=IwAR11ndZtSPf93_VCJNbjlgPnpxVRYSJrkCJo_kNFkQFBZGVZd0_2mx8pENk
티타늄 안경테를 1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펀딩을 한다고 한다. 이게 두 번째 펀딩 프로젝트여서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펀딩을 한 것 같다(나를 포함해). 본문에는 그럴듯한 착용 사진과 공장 사진, 각종 비교 정보 등등을 제공했다.
그리고 꽤 긴 기다림 끝에 아래와 같이 배송이 되기 시작했다.
받아보니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 득템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렌즈를 맞추지 않은 채 책상 위에 방치해두었다.
그러던 중 고객들의 일부가 칠 벗겨짐과 알러지 반응으로 인한 AS를 요청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꽤 성실히 응대를 하는 듯 했다.
문제는 저 51건을 끝으로 메이커가 잠적했다는 것이다. 더이상 댓글에 답변도, 메일에 답변도 하지 않았다.
어이가 없는 상황에, 펀딩 참여자들은 와디즈의 개입 및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1달 후, 와디즈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공유했다.
환불을 위해 노력하겠고,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 라는 요지다.
일말의 희망을 갖고 사람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달 후, 사람들은 다시 분노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요점은,
1. 니켈을 쓰는 게 금지된 사항은 아님
2. 도금 벗겨짐도 상황에 따라서 가능
3. 환불은 우리 소관은 아닌데, 니들이 알아서 해
4. 그런데 판매자가 환불 가능한 재무상태가 아님
5. A/S를 통해서 어떻게 해보도록 노력은 해볼게(하지만 장담은 못해)
6. 우리가 검토한 법무법인은 우리한테 유리하게 해석해줬어
하.... 하나하나 반박을 해보자면
1. "티타늄 안경" 으로 팔아놓고 니켈 도금 안경을 파는 게 불법이 아니면, 소고기 집에서 소갈비를 시켰는데 "삼겹살을 파는 건 불법이 아님" 으로 삼겹살을 내놔도 된다는 기적의 논리 완성.
2. 아 그래서 사람들이 대부분 통증을 호소하는구나....
3. 펀딩 수수료 10%는 그저 책임 없이 먹는 수수료인지?
4, 5. 책임자보험 안 들고 펀딩을 한 것 자체가 놀랍고
6. 당연히 고갱님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셨겠지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와디즈의 고객 대응에 실망, 판매자 관리에 실망, 성의 없음에 실망이다.
앞으로 크라우드펀딩, 특히 와디즈를 통한 펀딩은 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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