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한 모금/영화

동주(2015)를 보았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5)를 보았습니다.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4899

다음 영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92107


1. 시인 윤동주의 작품은 누구나 국어 교과서에서 적어도 한번은 들어보았을 겁니다. 별 헤는 밤, 서시, 바람이 불어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참 많이 있죠. 그런 시인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2014)에서 조선 시대를 다루더니, 일제강점기로 시계를 돌렸습니다. 강하늘(미생에서 장백기 역)과 박정민(다소 생소한 배우)이 극을 끌어가는 두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2. 영화는 동주와 몽규 두 사람의 얘기로 전개됩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식인으로 살아가며 시대의 아픔를 짊어진 청춘들.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 한편이 짠해졌습니다. 그 모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청춘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더 이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바꿔보고자 고단히도 노력하지만, 현실의 냉혹하고 차가운 벽 앞에 무력해지는 젊은 세대가 느끼는 절망과 좌절은, 일제강점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3. 영화 내내 윤동주의 시가 읽혀집니다. 낭독되는 문학 작품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강하늘의 목소리로 조곤조곤 낭독되는 윤동주의 작품은 어떤 BGM보다 강력해서, 고등학교 때 느끼지 못했던 윤동주 시의 감동을 관객의 귀에, 그리고 가슴에 전해줍니다.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 시구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4. 저는 이준익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성, 연기, 스토리 어느 것도 딱히 불만이 없습니다.


한줄평: 마음 가득 시가 차오르다 (4.5/5)

'예술 한 모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이 (Joy, 2015)를 보고  (0) 2016.03.21
2016 아카데미 수상 최종명단  (0) 2016.02.29
대니쉬걸(2016)을 보고  (0)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