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비자까지 나오고 출국하는 그 날까지도, 나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
튜터의 얼굴을 보고 기숙사를 들어가고 처음으로 외국밥을 먹었을 때, 비로소 내가 외국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먼저 교환학생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준비가 상당히 미흡했음을 깨달았고, 그런 사태를 막아보고자 이 글을 쓴다.
1. How to Pack?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수하물의 무게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한 학기(혹은 두 학기)동안 쓸 짐을 잘 분류해서 싸는 것이 중요하다. 핀에어의 경우 화물 23kg에 기내수하물은 8kg지만 기내수하물은 무게검사를 잘 하지 않기때문에 무게를 잘 분배해야 한다.
(1) 옷
그 나라의 환경에 따라 옷을 "적당히"(개인의 취향에 따라 기준이 다르겠지만) 챙겨야한다. 예를 들어 봄학기인 1~5월에 핀란드에 있는 학생은 여름옷이 전-_-혀 필요없다. (물론 사우나용 반바지와 안에 입을 반팔은 필요)
대신, 장갑, 목도리, 모자 등 방한용품은 필수다. 내의의 필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주로 등산용 부츠를 신겠지만,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실내용 슬리퍼(밖에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없다. 동상의 염려..), 운동화(일상 활동에 필요)정도를 챙겨오면 좋다. 또 두꺼운 스포츠양말을 몇 켤레 가져오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tip1. 가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북유럽은 물가가 비싸서 뭘 사 입을 생각은 접는 편이 통장잔고에 유익함을 알린다.
tip2. 출국 당일엔 가장 무겁게 옷을 입으면 수하물 무게를 다소 줄일 수 있다.
(2) 세면도구
세면도구는 일반 여행과 비슷한데, 여분을 챙기면 좋다. 칫솔이나 면도기 날 같은...
샴푸, 비누 등은 가서 사도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3) 음식관련
어딜 가도 수저는 꼭 들고 다니자 + 포크와 나이프도 있으면 좋긴 한데, 없어도 그만. 그와 함께 작은 수세미도 있으면 좋다.(주방세제는 가서 사도 된다) 그리고 아래는 여유가 있을 때 챙기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될 요긴한 것들이다.
개인용 밥통(작은 것. 정말 요긴하다.), 한국쌀(해외에서 파는 중국, 베트남 쌀은 맛이 없다), 라면(어딜가나 최고다. 컵이건 봉지건 상관은 없지만 컵은 부피가 크다), 각종 마른 반찬(밥만 있으면 한 끼 해결), 고추장(역시 있으면 요긴),
김치(본인은 김치 없이 못산다 하는 분만.. 해외에선 김치가 정말정말 귀하다)
(4) 기타
간단한 상비약을 갖추고 가자. 해외에서 아프면 골치아프다. + 매일 먹을 수 있는 영양제 내지는 비타민제도 추천.
"랜선"을 꼭 가지고 가자. 혹시 없으면 사야하는데 나라마다 다르지만 핀란드는 매우 비싸다.
그리고 파견국가의 언어 사전이 있으면 좋다. 어쨌든 가서 생활하려면 필수어휘 수십 가지는 외워야한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휴대전화도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가서 사도 된다.
사진기는 똑딱이가 되었든, DSLR이 되었든 꼭 하나는 챙기자. 충전기도 빠뜨리지 말고!
그리고 비닐봉투 몇 개를 가져오면 참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 캐리어 앞에 쑤셔넣자.
수업용 노트도 두어권 챙겨오면 좋다. 학교 문구점에서도 노트가 매우 비싸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트북용 헤드셋을 챙기면 좋다. 일단 마이크가 있어야 집과 통화를 하니...(노트북에 마이크가 붙어있으면 참 좋다)
sd카드 리더도 있으면 좋은데, 이것도 노트북에 붙어있으면 좋다.
손목시계를 챙기면 좋다. 알람기능까지 된다면 금상첨화!
더 생각나는 대로 추가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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