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씹고 뜯고 맛보고

[청량리] 평양냉면, 재방문의사 없음

(빡침 주의)


청량리 역 근처에 괜찮은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여러 명이서 가서 물냉면(9,000)과 만두(9,000), 녹두 지짐(9,000)을 시켰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홀을 담당하는 직원 하나가 양념장을 내 등 쪽으로 쏟았을 때 시작되었다.


직원: (바닥을 닦으며) "옷에는 안 튀었네 괜찮아 괜찮아"

나: 아니 신발이랑 바지랑 튀었는데요?

직원: (시큰둥하게) 안 튀었어요

나: 의자에도 튀었는데 옷에 어떻게 안 튀어요. 물수건좀 주세요.

직원: (말 없이 바닥 닦음)

나: 아니 물수건좀 주시라니까요?


물수건 얘기를 3번 한 후에야 물수건을 받았다.

일부러 "닦아서 안 없어지면 세탁비 받아야지 뭐" 라고 크게 얘기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리고 아무도 나를 확인하러 오지 않았다.

뭔가 거창한 대처를 바란 게 아니라 "손님 괜찮으세요? 문제 있으면 저희가 처리해 드릴게요" 한 마디만 들었어도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거다. 지인들이랑 갔기에 망정이지 혼자 갔으면 얼굴 붉힐 가능성이 높았다.


그 후에 음식이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의 고명에는 고기가 올라가있는데, 내 냉면에는 고기가 없었다.


나: "저기요? 이거 고명이 없어요."

다른 직원: "오늘 무슨 날인가보네 하하하하하 사이다 서비스로 드릴게"


하....... 노답이네?


음식장사란 단순히 음식만 파는 게 아니라, 음식에 대한 경험을 총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싼 가격도 아닌데, 구지 맛있다고 찾아갔는데,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다.

맛과 관계 없이, 재방문의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