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걸륜이 감독/주연 을 모두 맡은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을 봤습니다.
1. 주걸륜은 참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작곡, 연출 등등 상당히 넓은 영역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우리네 아이돌들을 생각해 그냥 그렇겠지 했는데, 영화의 짜임새가 나름 괜찮았어요. 꼼꼼한 연출이랄까.. 거기에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넣었어요! But 연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괄호 열고~ 문을 열고 문을 닫고 괄호 닫고~ 급은 아니지만 부자연스러움이 좀 느껴졌어요.
2. 장르는 판타지 로맨틱 하이틴 드라마 정도 되겠네요. 현실의 개연성에서 조금은 벗어나다보니 조금 더 자유로운 플롯 진행이 가능하고, 상상력을 넣는 데에도 자유롭죠. 시간이 오버랩되는 설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그걸 풀어내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3. 중간 중간의 피아노 연주는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피아노 배틀 장면은 유명하죠. 이에 더해 영화 전체적으로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이야기에 부드러움을 더해줍니다.
4. 물론 영화 자체가 엄청나게 잘 만들었다거나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이나 구성들도 분명 존재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순정 만화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한줄평: 10대때 좋아하던 새콤달콤한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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