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감독의 소수의견을 보았습니다.
0. 김성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첫 작품입니다. GOD보단 배우의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는 윤계상과 요즘 최고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유해진이 함께 합니다.
1. 영화는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철거민을 변호하는 국선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선이란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변호인을 고용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을 때 나라가 선임해주는 변호사를 말합니다.) 이 국선변화사가, 진실과 정의라는 태양을 손으로 가리려 하는 권력에 대항하는 "소수의견"을 내게 되죠.
2. 이야기의 전개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또한 그것을 소화하는 배우들 또한 나쁘지 않았구요. 특히 김의성 씨의 연기가 매우매우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연출과 정제 과정에서 투박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긴장감과 감정의 골을 잘 유지하다가도 뚝 끊어버리는 장면과 장면 사이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군요. 그에 더해 영화에선 공판 장면을 과도하게 영화화 한 점도 있습니다. (실제와 많이 다르죠)
3. 카트(2014)처럼, 법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용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 이야기는 실제와 다르며...."라고 시작하였지만, 왠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해졌습니다. 마지막 엔딩도 그러하구요.
8.0/10
한줄평: 정의의 여신의 안대를 벗기는 권력, 그 골리앗을 향한 돌팔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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