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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한 모금/영화

위플래시(Whiplash, 2014)를 보고



위플래쉬 (2015)

Whiplash 
8.8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글쓴이 평점  



데미언 차젤 감독의 위플래쉬를 보았습니다.


1. 아카데미 조연상(J.K. Simons), 믹싱상, 편집상 등 3개를 석권한 위플래쉬입니다. 음악영화인가? 밴드? 스쿨오브락(The School of Rock, 2003) 이나 어거스트러쉬(August Rush, 2007) 과는 또 다른 영화입니다. (드럼라인(Drumline, 2002)와 악기는 같지만 전개는 다른?). 


1.1. whiplash 는 채찍질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음대의 밴드 담당인 플래쳐 교수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혹독(가혹이 정확하겠지만)한 코멘트와 한계까지 밀고 가는 교육 방법은, 잘 달리고 있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주마가편 주의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영화는 플래쳐 교수의 My Way를 겪으며 주인공 앤드류가 겪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가장 신뢰받는 메인 연주자에서 하루 아침에 구석으로 몰려버린 주인공. 그리고 그런 주인공에게 한 대 맞는 교수(Sorry, spoiler alert). 둘 다 비수를 품고 있지만 표면엔 드러나지 않습니다. 두 주인공이 주고 받는 스토리의 전개 속도의 쥐락펴락이 능수능란한 영화입니다. 


2.1. 두 주인공의 호흡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JK 시몬스(네, 조연이지만 주인공입니다)의 완벽주의자 교수 연기는 충분히 아카데미를 탈 만한 것이었고, 혼신의 드럼 연주를 보여준 마일스 텔러 또한 찌질하지만 재능과 똘끼가 넘치는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7분에서 보여준 둘의 주고 받음은, 자동차 가속 패달을 끝까지 밟은 상태에서 묘기를 펼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만 살짝 웃는 장면은 가히 압권!


2.2. Do you think I'm an aXXXole? It was you! 의 장면에서 소름이(+확실히 주인공과 교수 모두 정상은 아닌 걸로.. + 왜 Gone Girl(2014)가 생각나지..) 


3. 한계를 깨기 위해서는 한계까지 도달해야 하는데, 대개 스스로를 그렇게 몰아부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죠. 그런 사람을 한계로 밀어버리는 교습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한계를 넘어선 제자를 보며 살짝 웃는 교수를 보며 "그래 저런 식으로 대가가 태어날 수도 있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저는 저렇게 당하고 싶진 않네요..)



한줄평: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드럼 비트의 통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