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 감독의 2014년 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봤습니다.
0. 피터팬의 맞수 후크선장 이후 가장 유명한 해적은 단언코 잭 스패로우죠. 네 편의 시리즈에서 캐리비안을 누비는 해적 이야기는 세계를 흔들기 충분했습니다. 황해를 누비는 해적 이야기라도 그와의 비교를 피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해적 이야기는 모험으로 가득 찬,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국새를 삼켰다는 설정 또한 흥미롭구요. 하지만.....
1. 단도직입적으로, 웃깁니다.
재미있어서 웃는 것 반,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는 것 반 되겠습니다.
특히 플롯의 억지성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아니 주인공이 죽지 않는 설정까진 이해하겠는데 그 과정이 참... 뜬금없는 로멘스 시도도 그렇고.... 또한 인물 모두에게 명분을 부여하려다보니 다소 이해가 힘든 설정도 있고, 괜히 혼자 심각하고 무거운 분도 있습니다. 이 와중에 유해진의 고군분투가 눈에 보입니다. 빡빡한 스토리 전개에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같이 본 친구는 "러닝 게런티는 유해진에게 가야한다" 라고 주장)
2.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컴퓨터 영상의 이물감은 지울 수 없습니다. (바다, 고래, 도시 등등...)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물론 헐리웃 대작들에 비해 절대적 자본이 달리긴 하지만요).
한줄평: 산적은 바다로, 스토리는 산으로, 유해진은 개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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