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 (Her)를 보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트랜센던스와 유사하게, 사람과 너무나도 닮은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입니다. 외로운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AI가 된다는 설정이죠.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왜 O/S인 Samantha를 사랑하게 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주인에게 무조건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는 Super-smart 한 애완견느낌이랄까?
Samantha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를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한 평론가는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는, 그녀가 출연한 모든 작품 중에서 최고였다." 라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스칼렛은 이 작품으로 로마 영화제 여우 주연상도 수상했죠. 비록 모습은 한 번도 보이지 않았지만, 감정이 충만한 목소리 연기에는 박수를 보낼 만합니다.
영화의 감정선 흐름과 잔잔한 음악은 긴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아주 훌륭하지는 않지만, 쌀쌀한 날 편의점에서 마시는 따뜻한 온장고 커피같은 영화입니다.
한줄평: Samantha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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