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탁 감독의 슬로우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1.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2001)을 시작으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져왔으나 크게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연애소설(2002), 과속스캔들(2008) 정도이고 나머지는 쪽박을 찬 것이 많네요. 이번엔 과연 어떨지 기대했습니다......만.....은 다음 챕터에. 남상미는 스크린보다는 TV출연이 친숙한 배우인데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오달수, 고창석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S급 조연이고.. 김영탁 감독은 다소 낯섭니다.
2. 주인공이 초인적인 동체시력을 갖는다는 설정에서 영화가 시작합니다....만 그 이후에 영화의 줄거리는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단조롭고 뻔한 전개, 설득력 없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로 극의 진행이 밋밋합니다. 더욱이 주요 소재이자 흥미거리인 주인공의 특수능력도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집니다. 걸출한 조연 둘을 가져다놓고 잘 쓰지 못한 것도 매우 아쉽네요.
3. 같이 보러 간 지인이 "차태현 영화는 중간은 간다" 라며 골랐던 영화는 안타깝게도 팝콘무비 수준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그 지인은 영화 중간에 잠이 드셨...) 중간중간 삽입된 음악이 맘에 든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한줄평: 소재 활용 부재와 엉성한 스토리의 어설픈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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