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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Borders/Taiwan/Taipei

[대만/진과스/2] 진과스(金瓜石) & 황금박물관

진과스(金瓜石)는 타이페이에서 차로 1시간~1시간 반(출퇴근길엔 더 걸림, 버스 타면 더 걸림) 정도 걸리는 작은 해안가의 도시이다. 타이페이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 투어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택시 투어를 추천한다(가이드&유동적스케쥴&이동편의성). 해안의 절경과 황금폭포, 그리고 그리고 황금박물관으로 유명한 진과스는 가까운 곳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던 지우펀도 있어 같이 관광하기 좋다. 





언덕 위에서 보이는 해안선. 파도가 심한 것은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의 영향이었다. 자세히 보면 해안선쪽 돌이 붉은 것을 알 수 있는데 광산에서 철 성분이 나와서 그렇단다. 조류가 세지 않은 날이면 가까운 쪽 바다는 붉은 색을 띄게 된다고 한다 (가이드는 황금색이라지만 억지라고 생각...)



언덕 위로 높게 보이는 산과 그 아래 과거의 건물들이 보였다. 이곳은 2차대전 당시 금광이 발견되면서 일본에 금을 공급하는 지역이었다. 아픈 역사를 가진 채 버려져있다가 대만 정부가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다시금 활력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공원에 핀 꽃이 예뻐서 한 장. 화려한 꽃들이 많다. (열대지방이라 그런가?)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바다 뿐 아니라 계곡의 색도 변화시킨다. 황토색~갈색 이 좀 더 정확한 색의 묘사겠지만, 황금 폭포 라고 부른다.



산의 깊은 곳에 황금박물관이 있다. 아래는 안내소에서 받은 지도.






재미있는 표지판이 있다. 뱀과 벌레를 조심하란다. 이 표지판 이후로 뱀이 없나 숲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황금 박물관은 이렇게 생겼다. 입장은 무료다. 안에는 광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금 채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등을 전시해두었다.





박물관 외부에는 과거에 금광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시설들이 남아 있다.



황금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금!GOLD! 저게 다 금이다. 220kg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금이라고 한다. 좌우로 작은 구멍이 나있어 만질 수 있게 되어있다(만 수많은 사람들이 만지므로, 나와서 꼭 손을 씻길..)




내려오는 길에 광부들의 동상이 있다. 쓰러진 동료를 옮기는 모습에서 과거 아픈 역사를 상기시키는 의미인 것 같다. 




버려진 건물들과 폐허가 된 광산 길들이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다. 세월무상함.



사진 중앙에 보이는 곳이 지우펀이다 (등이 요란하게 달린 곳). 우리는 일정에 없어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지우펀은 낮에도 좋지만 밤 분위기가 색다르다고 한다(만 필자도 가보지 못했으니 다음에..)


진과스 관광을 마치고 반대쪽 길로 내려와서 예류로 이동했다.